지난 9일 농수산물 유통공사 aT센터서 열린 2004년 (사)한국급식관리협회 정기총회장은 협회 설립 5년차에도 불구, 사전 준비 소홀로 중간 중간 회의가 중단되는 파행을 거듭했다.

특히 회의장 입구에선 외부인 감시(?)를 의식하 듯 개인 명찰을 철저하게 확인한 후 입장시켜 외부손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해 5월 학교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데 대해 현재 협회는 긴급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이의 부당성에 대해 홍보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기 때문.

총회진행은 개회 선언후 국기에대한 예전행사에서 사회자가 "바로"라는 구령없이 참석자들을 자리에 앉게 한다든지 협회장이 잠시 청장의 배웅을 나간새 사회자로 나선 사무총장이 2003 실적보고에 나서는 등 주먹구구식 회의진행으로 일관했다.

이를 보다 못한 경기지회장이 발언권을 얻어 이같은 무원칙의 회의 진행절차를 질타하고 나서자 잠시 회의가 중단되는 파행을 겪다 뒤이어 회장이 들어서자 뒤늦게 사태가 수습되는 매끄럽지 못한 모습까지 보였다.
앞서 사무총장은 회장이 잠시 부재중에 회의 진행 허가를 받았다고 변명했지만 경기지회장은 “5년이나 된 협회가 완전한 조직을 아직도 갖추지 못했다”며 “회의 진행사항도 매끄럽지 못하고 정총시기가 너무 늦은감이 있다”며 오히려 협회를 질타했다.

회원사인 농협 지회장도 2004년 사업보고에 대해 “올해 계획된 예산으로 협회가 꼭 진행시켜야 할 사업도 많은데 캐터링 뉴스발간 등에 쏟아부을 여력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협회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늦게나마 대전충청지회장이 2004년 사업을 원안대로 통과시킬 것을 제의하자 참석자 모두 이에동의하고 박수로 대신해 회의가 재개됐다.

지난해 실적 보고에 앞서 임채홍 협회장은 “올해는 환골탈퇴해 협회가 제2의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2007년까지 지방교육청 등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학교 직영급식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강경하게 대처해 나가야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인사말에 나선 심창구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국내 급식인구가 1,200만명에 달하고 5조원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양질의 급식이 요구됨에 따라 협회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자율적인 위생교육을 통한 자체적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급식협회 올해 예산은 3억2,100만원으로 확정됐고 회장 부회장 이사의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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