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의 급성장에 브레이크가 없다. 국내시장 잠식이 초 스피트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국내 없체들이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1년 "안티쥴릭"을 외치며 쥴릭의 독점공급에 정면으로 맞 선지 불과 3년 만에 국내 도매업계가 두 손을 든 형국이 되고 말았다.

심지어 쥴릭의 품안으로 상당수의 도매업체들이 흡수되고 있어 “이러다간 국내 의약시장을 통째로 내놓는 꼴이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쥴릭은 지난해 5,327억 상당의 금액을 아웃소싱을 받았고 215억6,300만원의 용역수수료를 올렸다. 이는 2002년 3,384억원에 비하면 무려 63%나 늘어난 것으로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현재의 속도라면 올해 안에 흑자로 전화되고 조만간 매출 1조원(15%)이라는 기본목표에 도달할 전망이다.

쥴릭의 매출이 1조원대에 이르면 제약은 물론 도매까지 외자기업에 안방을 내주는 꼴이 되고 만다.

쥴릭의 이러한 급성장에 사실상 도매업계들도 정면도전의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장사의 속성상 수익창출이라는 터울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OTC판매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의약분업 이후 전문약의 비중은 70%대를 육박하고 있어 상당수의 도매업체들이 발을 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도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쥴릭에 대항해 이길 힘이 없다”며 “부도를 감수해가면서까지 쥴릭의 독점공급에 정면으로 맞서 싸울 업체가 과연 몇 개나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쥴릭과 거래를 중단 할 경우 전문약 등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수도 있다”며 “울며 겨자먹기 식이지만 현재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런 분위기는 몇몇 업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미 2001년 한차례 정면대응을 했음에도 결과가 없었다는 것 때문에 누구하나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당시 이희구 회장이 단식투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 쥴릭의 독점공급에 맞대응했으나 결국 현실적인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런 문제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도매협회도 신년 초부터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쥴릭에 아웃소싱한 제약사의 계약만료 시점이 도래 했거나 계약만료시점이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 쥴릭의 독점아웃소싱보다는 기존 도매유통채널의 장점을 알리는 정책을 펼칠 방침”이라며 “협회를 중심으로 한 대형도매 혹은 지역에 있는 중견도매들이 컨소시엄(협업채널)을 형성해 전략적인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협은 또 독점아웃소싱에 대한 문제점을 제대로 알려 외자사의 쥴릭 독점아웃소싱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약가관리 및 유통구조상의 문제를 업체에 알리겠다는 것이다.

한편 쥴릭의 당기말 자본금은 120억원으로 주주는 쥴릭파마홀딩스리미티드 95%, 한독약품 1.7%, 한국베링거인겔하임 1.7%, 한국노바티스 1.6%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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