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관객 연간 100만명...70% 이상이 맥주 소비자

“이번 시즌부터 야구장에서 맥주잔을 "짠"”

오는 4월 한국프로야구 2004 시즌 오픈을 앞두고 OB맥주가 서울 잠실구장내 맥주 독점 공급 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맥주업체의 야구장 마케팅에 불을 당겼다.

잠실 야구장의 경우 2,000만명이 사는 "서울"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국내 최다 관중 및 게임 구장으로써 여타지역 보다 맥주 독점 공급권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지만 결국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지난 29일 OB맥주가 최종 공급권자로 선정되면서 1라운드를 장식하게 됐다.

맥주 업계가 이처럼 야구장의 독점 공급권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브랜드 관리 측면은 물론 무엇보다도 엄청난 소비규모로 인한 반사 이익 때문.

4월부터 10월까지의 프로야구 시즌 총 120개 게임이 예정돼 있는 잠실구장의 경우 LG25가 경영하고 있는 총 12개의 매장에서 OB맥주가 판매될 예정이어서 공급 물량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프로야구 관람객 수가 270만 명으로 이중 약 100만명이 잠실구장 관객이었고 현재 맥주시장의 주요 소비자층인 20~30대가 54%를 차지했다는 통계사항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이 또한 맥주 업계가 잠실 야구장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다.

OB맥주 김준영 부사장은 “OB는 구장 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올해 야구 시즌 내내 OB맥주 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잠실 구장에서는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매출 신장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야구장 내에서는 "6% 이상의 고알코올성 주류" (소주 등)의 반입과 판매는 금지돼 있으며, 앞으로 판매 맥주는 "알코올 함량 5% 이내 국산맥주"이며 캔맥주와 종이컵에 담긴 생맥주만이 판매 가능하다.

잠실구장 운영본부측은 “맥주 판매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검색 요원과 경비 인원을 통해 1인당 3잔 이내로 맥주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며 “경기 7회 이후에는 맥주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 보호를 위해 사전 신분증 확인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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