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독감, 조류독감, 신약개발, 특허취득 등의 온 기류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제약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한 달반 만에 조류독감이 다시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제약업종들의 주가가 5-10%대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흐름에 편승해 외국인들의 국내 상장사 제약업종 주식 보유수량 역시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들의 제약업종 주식 보유수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현상은 예전에 비해 올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보유 상위 제약업체 보유수량(2004년3월22일 10시30분 현재 기준)을 보면 40%대를 넘어서는 업체가 3곳, 20%대가 2곳, 10%대 이상이 5곳이다. 또 1%대 이상 10%대 미만 업체는 11곳이며, 1%대 미만 업체도 15곳이나 된다.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한독약품은 상장주식수 1,100만주 중 615만1,080주응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어 한도소진율이 53.03%에 이르고 있다.

2위는 삼일제약이 지키고 있는데 110만주(상장주식수)에 외국인 보유수량이 50만129주로 한도소진율이 45.47%에 육박했으며, 3위로는 한미약품이 674만2,579주(상장주식수)에 외국인 보유수량이 209만 6,898주로 43.11%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도 10%대를 넘어서고 있는 제약업체로는 유한양행이 24.70%(734만1,352주/181만3,479주), 녹십자상아 24.07%(481만8,736주/115만9,820주), 동아제약 19.98%(935만3,000주/186만8,651주), 환인제약 17.16%(194만7주/ 33만2,869주), 대웅제약 16.70%(987만8,538주/ 164만9,641주), 근화제약 15.90%(325만9,991주/51만8,450주), 현대약품 14.04%(280만주/39만2,997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현상과 관련 한국투자증권 김경진 연구원은 “현 상태를 그대로 분석하면 제약업종만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주식시장의 자본 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같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 또 “외국인들이 제약업종에 문을 돌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제약 쪽의 경기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도 “국내 경기가 안정적 성장국면에 접어들고 제약경기가 활성화되면 외국인들의 국내 제약주 선호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 외국인보유 상위 36개 업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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