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규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제35대 회장에 안재규 현회장이 유임됐다. 수석부회장에는 경은호 전 한의협감사가 선출됐다.

3월 20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한의사협회 제49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단독 입후보한 안재규회장, 경은호수석부회장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날 총회는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김성순 국회보건복지위원, 구종태 국회재정경제위원 등 내외빈과 16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홍순봉 의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안재규 회장은 인사에서 “한의계는 지난 2년간 한의약육성법을 비롯해 대통령한방주치의, 세계보건기구(WHO) 한의사파견 등 한의학세계화를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한의학의 전문화, 과학화, 세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화중 장관은 치사에서 “앞으로 세계의료를 우리나라 의료가 석권할 것을 확신한다”며 “세계속의 한의학으로 발전시키는데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순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향후 20년 내 GDP 보건의료에서 한방이 적어도 40%이상 차지할 것"이라며“한의약육성법을 만든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닌만큼 계속해서 우리가 지켜보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정부의 예산지원을 촉구했다.

287명의 대의원 중 163명(위임 43명포함)이 참석해 성원된 가운데 2부 순서에 들어간 총회는 회무경과보고와 전회의록낭독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이승교감사로부터 2003년도 회무 및 예산집행에 관한 감사내용을 보고받았다.

의안상정에 앞서 개원한의사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전문의문제와 한의사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사항을 임원선출에 앞서 논의하자는 동의안이 성립됐으나, 부결됐다.

의안심의에선 2002년도 결산안과 2003년도 세입세출 및 특별회계 가결산 등을 묶어 승인한 총회는 2004년도 사업계획과 세입세출안에 대한 배경설명을 듣고 지난해보다 14%(자연증가분) 많은 51억9429만원 규모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2004년도 사업계획안에 전문의제도개선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는 대의원들의 지적이 있었으나, 안재규 회장과 김현수 기획이사의 답변을 듣는 선에서 넘어갔다.

서관석 회관건립추진위원장으로부터 한의협회관건립전반에 관한 설명을 들은 대의원들은 회관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지부를 제외한 모든 지부에서 회원1인당 25만원씩 갹출키로 결의했다.

경은호 전 감사의 수석부회장출마로 공석이 된 감사에는 2시간에 걸쳐 3차례나 진행된 표결을 통해 배명효 전 총무이사가 배수공천으로 경합을 벌인 안대종씨를 누르고 선출됐다.

회장과 수석부회장 선거에선 단독후보를 놓고 표결을 실시해 재석대의원 89명 중 78명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냄으로써 안재규, 경은호 후보가 회장과 수석부회장에 당선됐다. 당연직이사(지부장)를 인준한 총회는 부회장 및 선출직이사, 윤리위원회 구성을 회장단에 위임했다.

전문의제도, 한의사인증제도 도입,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설립 등은 집행부가 상정한 원안대로 추진토록 승인했다. 10시부터 시작한 이날 행사는 저녁 8시가 다 돼서여 끝이났다.

한편 이날 전문의 제도와 관련해 참석한 박동석 한의학회 회장은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협회 학회가 머리를 맞대고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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