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여성이 포도주를 많이 마시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약뉴스 전문통신 헬스데이는 스웨덴 룬트 대학 연구팀이 폐경여성 1만1,700여명을 상대로 7년 이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포도주를 1.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알코올을 전혀 섭취하지 않거나 음주량이 적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보도했다.

그러나 포도주를 과하지 않게 적당량 마시는 여성은 오히려 유방암 위험이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도주가 아닌 다른 알코올류를 많이 마신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는 것.

연구진은 포도주에 초점을 맞춘 연구인만큼 조사대상 여성들이 포도주가 아닌 다른 주류의 섭취량을 정확히 보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른 술과 유방암과의 상관관계는 명확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에도 알코올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보고서들이 여러 차례 발표된 적이 있으나 어느 정도의 음주량이 암의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룬트대의 이레네 마티슨 박사는 알코올을 상습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당연히 음주량을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편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에도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한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무려 34%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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