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제1차 Bio Executive Forum"에서 산업계가 바이오산업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점을 인식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날 산업계 인사들은 하나같이 경쟁과 혁신을 통한 고품질의 헬스케어 환경을 조성하고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줄 것을 촉구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이 "인간 지놈 혁명으로 촉발된 바이오산업이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핵심 전략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회장은 특히 제약사 오너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기술 발전은 식량, 질병, 환경,에너지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세계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주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역시 "국내 바이오 제품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오는 2012년 세계 제5위의 신약개발국으로 위상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렇지만 바이오산업 육성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생명과학 산업에 적합한 정책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실행을 할 때에만 가능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아직까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제약산업까지 침체돼 정부 투자 없이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특히 장기적 투자재원 부족, 신약개발 경험부족 등으로 인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국내 개발제품에 대한 자신감 부족 등은 세계시장 공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뿐만아니다.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의 고립 및 산업화 저조 현상 또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를 해결하게 위해서는 뛰어난 바이오 인재풀을 가동시켜야 한다.

이날 산업자원부 정준석 국장은 "정부는 Post-IT 시대의 주력 산업화, 생물산업의 수출 주도형 산업화를 통해 2012년까지 수출 100억 달러, 세계 수출시장의 10% 점유를 국내 생물산업의 목표로 잡고 첨단 핵심기술 및 제품개발과 산업화 인프라 기반 확충, 클러스터 강화 및 활성화, 국내외 네트워크 활성화 등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정부의 이런 의지를 지켜보고자 한다. 그것은 신약개발에 투입하고 있는 정부의 시각에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 육성은 정부와 업계 그리고 연구소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개체별 투자는 결국 발전을 바라 볼 수 없다. 여기에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가 뒤따라 준다면 그 희망은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지 않더라도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Lipitor가 2002년에 총 8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생명공학과 바이오산업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는 2002년 국내 총 자동차 수출실적의 70%에 해당할 정도라고 하니 실로 엄청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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