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의 정식 산별교섭 상견례가 3월 17일 숭실대 사회봉사관 3층 관악산 회의실에서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상견례에서 병원은 사립대병원을 대표해 경희의료원장, 이화의료원장, 민간중소병원을 대표해 소화아동병원장, 인천사랑병원장, 지방공사의료원을 대표해 수원의료원장, 영월의료원장 특수목적공공병원에서 원자력의학원장과 보훈병원, 적십자사 등 전체 90개병원을 대표하는 사측 임시 대표단과 병원 실무자가 대거 참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임원과 지역본부장으로 구성된 교섭단과 각 지부 지부장 등이 참가했다.

이날 상견례에서 윤영규 보건노조위원장은 산별교섭 상견례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올해 교섭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가지게 된다며 의료의 공공성 강화와 노사관계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사측은 산별교섭을 통해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리고 서로 상생이 되는 실리있는 교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먼저 병원협회에 교섭권을 위임한 사립대병원은 병원협회를 통해 교섭대표단 구성과 실무단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후 3월 18일 사립대의료원장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산별교섭 추진 방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민간중소병원은 3월 5일에 이어 3월 24일 병원장 회의를 통해 논의를 진행하고, 26개 지방공사의료원도 3월 11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의료원연합회 총회에 이어 다음 주 모임을 통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수목적공공병원도 보훈병원과 원자력병원이 함께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상견례를 통해 보건의료노조는 각 특성 별로 3월 24일까지 병원측 대표단 구성과 동시에 교섭권과 체결권 위임을 완료할 것을 사측에 요청했다.

특히 사립대병원과 민간중소병원은 교섭대표단이 대표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보다 많은 병원의 위임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대표단 구성과 위임장을 취합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며 기간을 연장해주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혀 노조가 이를 수용했다.

반면 일부 병원은 개별 병원들로부터 교섭권과 체결권을 얻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며 위임장과 관련 이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교섭권과 체결권은 교섭대표가 갖춰야 할 기본요건이고, 이것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어떠한 책임있는 논의나 결정도 진행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반드시 다음 교섭까지 교섭권과 체결권 위임을 통한 대표단 구성을 완료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사측의 제안으로 대표단 구성과 위임장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2차 산별교섭은 3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하고 장소는 추후 노사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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