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식탁에 채식바람이 거세다.

광우병, 조류독감 등 육류 파동의 여파에다 최근 사회적 최대의 관심사인 웰빙, 오가닉 푸드, 자연주의, 몸짱 붐을 타고 식물성 제품을 구입하거나 채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못 먹고 못살던 시절에 최고의 음식이던 육식이 이제는 홀대 받는 시대가 됐다.

이를 노린 식음료 업체들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채소만을 원료로 만든 제품을 속속 내놓고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대신 두부, 파, 숙주 등 싱싱한 야채만으로 속을 채운 고향만두를 출시하고 소비자의 수요욕구에 대비하고 있다.

이제품은 두부와 야채가 어우러져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다이어트나 건강식을 선호하는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순수 콩단백을 60%이상 사용한 콩소시지 "퓨렘 로스구이"와 "퓨렘 소이윈너"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일전문업체 돌 코리아는 플라스틱 용기안에 과일을 적당하게 썰어 넣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휴대용 과일제품 "후룻볼"도 여성 직장인들에게 아침 대용식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과일들은 저온 살균 과정을 거쳐 냉장 유통되고 있다. 귤, 파인애플, 황도, 열대과일 4종이다.

채식 열풍이 외식업계에도 불고 있다.

호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육류 보다 유기농 야채를 원료로 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올데이 다이닝 더뷰에서는 3월말 까지 8가지 채식 특선메뉴를 내놓고 고객들을 맞고 있다.

토니로마스도 신선한 야채를 넣은 메뉴와 녹차를 넣은 그린티 아이스크림, 당근·사과주스·꿀을 한데 섞은 "캐롯플 주스"도 선보이고 있다.

건강식 해초비빔밥 전문점 "해초의 꿈"은 매달 10개 정도의 가맹점을 열며 채식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업계의 채식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웰빙 문화가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아 감에 따라 식품업계의 채식 제품 출시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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