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경구용 혈액응고 억제제 엑산타 (성분명: 지멜라가트란, ximelagatran)가 노인 심방세동 환자들의 출혈과 뇌졸중 감소에 와파린과 최소 동등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번 결과는 스포티프 3차, 5차 임상(SPORTIF III and V)의 통합 분석 결과로, 일반적으로 심방세동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 환자들은 뇌졸중과 전반적 출혈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티프 연구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항응고제 임상 프로그램의 일부로, 지난 해 최초 경구용 트롬빈 억제제(oral DTI, oral direct thrombin inhibitor)인 엑산타가 와파린과 동등 이상의 효과를 가지면서도, 혈액응고 상태 모니터링이나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심방세동(AF) 증상은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엑산타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이번 연구결과는 노인 환자의 치료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기존의 항응고제들은 효과적이기는 하나 사용에 제한이 따른다.

현재, 표준적으로 사용되는 경구용 항응고제인 와파린은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는 특히 노인 환자들에게서 문제가 된다.

따라서 와파린 투여 시 일관된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철저한 혈액응고 모니터링과 용량 조절이 필수적이다.

또한, 노인 환자들은 흔히 여러 가지 약제를 병용하고 있는데, 와파린은 다양한 약물들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므로 사용하기가 어렵다.

스포티프 5차 임상의 연구자인 스웨덴 룬트 대학 심장학과 베르틸 올슨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스포티프 프로그램의 세부 분석 결과, 심방세동 환자들, 특히 더 취약한 노인 환자들의 뇌졸중 예방에 있어서의 엑산타의 효능과 안전성이 더욱 공고히 입증되어 고무적”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전에 보고된 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엑산타 투여로 유발되는 간기능 수치(ALT) 상승은 일시적이며, 특정 임상 증상과 관련되어 있지 않으며, 투여 지속 또는 중단여부에 상관없이 다시 정상 수준으로 감소한 바 있다.

엑산타는 현재 뇌졸중을 비롯, 심방세동과 관련된 다른 혈전색전성 합병증 예방을 포함한 주요 만성질환을 적응증으로 유럽연합과 미국에서 허가심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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