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는 최근 방영된 박미경의 "Hot Stuff" 뮤직비디오가 20만 간호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이 성명서에서 지난 5일 방영된 박미경의 뮤직비디오가 간호사를 희화화했고 동 비디오는 제작사 측이 밝힌 제작의도와 달리 상업적이고 불건전한 목적으로 만들진 것으로 간주,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을 즉각 수정하고 이 때문에 상처받은 20만 간호사와 그 가족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현재 불특정 여성의 과다노출과 성적 표현은 제한돼 있는데도 불구, 문제의 비디오를 통해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간호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사기를 저하시키고 극심한 수치심까지 느끼게 한 처사는 도저히 용납되서는 안된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협회는 또한 간호사는 단지 직업인으로서가 아닌 소명 받았다는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일을 하는 전문인이라며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이 유별난데 이번 비디오 제작은 얄팍한 상술로 국가면허를 취득한 전문직업인에게 모독까지 주는 심각한 지경에 까지 이르게 했다고 개탄했다.

이로인해 어느 누가 의료기관에서 이 업무에 종사하겠고 간호사 가족은 자신의 딸, 누이, 어머니로 하여금 대신 간호 업무에 종사하도록 내버려 두겠느냐며 협회는 분노했다.

현재 뮤직비디오 제작사 측은 간협이 지적한 비디오의 제작 의도가 실업 및 정치문제 등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코믹하면서 건강미 넘치는 뮤직비디오를 기획한 취지였다며 평소 약자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건강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의 좋은 이미지를 차용한 것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대해 협회는 20만 간호사의 명예와 권익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우리의 겸손한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구차한 변명과 무책임으로 일관한다면 부득이 법적 대응이란 후속조치에 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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