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으로 어렵게 투병생활을 해 온 40대 남성이 병원과 후원기관의 도움으로 새생명을 찾았다.

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신익균)은 최근 만성신부전증을 앓아 온 방모씨(45세, 인천 서구 가정동, 미혼)에 대한 신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방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 3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8년 넘게 투석을 받으며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 온 방씨는 신장 이식이 거의 유일한 치료방법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어려운 생활형편 때문에 마음앓이만 할 뿐 실제 신장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다.

그러던 방씨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것은 지난 2000년 2월, 가천의대 길병원의 사회사업실을 방문하면서부터 였다.

가천의대 길병원 사회사업실은 방씨에게 매달 정기적인 면담과 방문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고통을 나누는 친구이자 이웃이 돼 주었다.

마침내 올 2월13일 사회사업실의 주선으로 한국복지재단의 지원을 통해 뇌사자가 기증한 신장을 이식받게 됨으로써 새 삶을 찾게 됐다.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후 방씨는 지난 3일 퇴원을 앞두고 “이제 과일을 마음껏 먹어도, 물을 시원하게 들이켜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아 믿기지 않는다”며 “큰 능력은 없지만 열심히 살며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천의대 길병원 사회사업실은 이밖에 지난 1월7일 심실중격결손과 다운증후군, 다지증 등을 한꺼번에 앓고 있는 박모군(11세, 전남 목포)을 위해 열린찬양선교단의 지원을 연계해 줘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가천의대는 지난 한 해 동안 심장병 92명, 소아암과 백혈병 104명 등 모두 298명에게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와 인천시 공동모금회 등 18개 외부 후원기관을 통해 치료비와 수술비 4억6,700여만원을 지원해 주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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