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에 대해 국민의 건강 보호, 유지의 의무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보건의료를 산업으로 인식하여 정부 차원에서 지원, 육성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병원협회 김광태 회장은 8일 영동세브란스병원 주최 21C 의정포럼 특별강연에서“대한병원협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김회장은 특강에서 GDP 대비 국민의료비의 비중이 1985년 3.12%에서 2001년 5.9%, 현재 6%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국민의 의료에 대한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의료업 종사자는 45만명에 육박하며 의료업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업 종사자가 10만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OECD 국가 보건의료종사자수가 전체 취업자의 7∼8%, 연관산업 포함시10∼15%에 육박) 기타 연관관계가 있는 산업을 포함한다면 보건의료가 국민의 복지 측면에서만 고려할 대상이 아닌 하나의 거대 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회장은 병협은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보건의료를 산업으로 인식하고 이에 따른 정부정책을 유도하고 지원, 보장받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며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이 경제성장과 고용을 주도할 핵심산업으로 육성되도록 정부에 지속적인 요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광태 회장은 이날 특강에서 병원협회의 기본업무와 연혁, 현황과 사업실적, 사업계획 등을 소개하면서 병협이 앞으로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병협은 올해 △건강보험제도 개선 △의료전달체계 확립 △주40시간 근로제로 인한 의료기관 손실보전책 강구 △전문병원 육성책 마련 및 중소병원 지원 육성 등의 사업계획을 추진하며 보건의료산업이 육성, 지원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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