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한 폐암치료제 "알림타"(Alimta, 성분명 페메트렉시드)가 석면에 노출돼 발병하는 폐암인 중피종(mesothelioma)의 1차 치료제로 최근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美FDA는 일라이 릴리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가 외과수술이 부적합한 악성흉막중피종 환자의 치료에 있어 시스플라틴과 병용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릴리측은 밝혔다.

희귀성 질환의 하나인 악성흉막중피종에 사용되는 치료제는 이제까지 개발된 것이 없는 실정이었다.

알림타 개발을 주도해 온 프린스톤 대학의 에드워드 테일러 교수는 "알림타는 폐암 환자의 고통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한편, 악성흉막중피종 환자의 생명을 평균 3개월 연장시킨다"며 "알림타가 폐암환자의 의미있는 생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개국 448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기존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들에게 알림타를 추가 처방했을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이 최소한 12개월 이상 생명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스플라틴을 단독으로 처방했을 경우 9.3개월에 비해 3개월이나 연장된 것이다.

중피종은 석면에 노출된 사람들의 중피 조직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악성흉막중피종 환자는 암 진단을 받은 후 평균 6~9개월 만에 사망하며, 세계적으로 매년 15,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이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중피종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알림타가 폐암, 췌장암, 유방암, 위암, 방광암과 같은 다른 암의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림타는 현재 미국내에서만 악성흉막중피종 치료제로 사용이 허가되었고, 이와 더불어 FDA에 2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사용 허가가 신청된 상태이다. 유럽에서는 비소세포 폐암의 2차 치료제로서 뿐만 아니라 악성흉막중피종 치료제로서 시스플라틴과 병용될 수 있도록 허가 신청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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