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과 새 해를 맞이하는 1월의 평균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다른 달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식도역류질환 발병 원인으로는 음주와 흡연이 주를 이루는데, 연말·연시를 맞아 갖는 술자리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국회 복지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0년 361만9074명에서 2012년 429만3866명으로 67만4792명(18.64%)늘어났다. 이로 인해 발생한 진료비도 1억6087만원에서 1억7685만원으로 9.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수를 기간별로 분석한 결과, 2010년~2012년 12월과 1월에 진료 받은 평균 인원은 105만1172명으로, 2월~11월의 평균 인원 97만6314명보다 7만4858명 많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평균 발생 진료비 역시 12월과 1월은 평균 1451만원, 2월~11월은 평균 1407만원으로, 12월과 1월이 43만원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식도역류질환이 음주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에 비춰 12월과 1월에 송년회, 신년회 등 잦은 술자리가 진료 환자 증가에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진료 인원을 월별로 보면, 12월이 107만4648명으로 가장 많았고, 1월(102만7697명), 5월(99만9825명), 4월(99만9442명)이 그 뒤를 이었다. 진료비는 4월이 4507만원으로 가장 많은 진료비가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12월(4496만원), 5월(4368만원), 3월(4256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연령별 전체 식도역류질환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40~49세 진료인원이 242만 1518명, 50~59세 진료인원이 300만3850명으로, 40~50대 환자가 전체의 45.6%를 차지했으며, 60~69세 진료인원 234만2677명, 70세 이상 진료인원 166만892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10~19세 진료인원은 21만3999명임에 반해, 20~29세 환자 실인원수는 74만2282명으로 3.4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는 법적 음주 가능 시기가 20세부터 시작됨에 따라 위식도역류질환이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 분포를 보면, 진료인원 중 남성은 526만122명, 여성은 662만9161명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136만9039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진료인원은 0~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9세의 경우 여성 환자의 수가 전체의 6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 중 가장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현숙 의원은 “연말·연시 모임으로 인해 잦은 과음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며 “특히 이번 분석 결과 과음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12월과 1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점막 손상 등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재발이 잦아 그 여파가 연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건강한 연초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연말 모임에서 과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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