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가 저마진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제약사를 상대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가운데 오는 12월부터 한독 제품에 대한 유통을 거부하기로 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황치엽)는 지난달 26일 백제약품, 지오영 등 대형 도매업체 간담회,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연속으로 개최하고 저마진 제약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저마진 제약사로 한독을 지명하고 오는 12월 2일부터 한독 제품 판매 중단에 이어 10일부터는 한독 제품 반품에 돌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매협회의 이 같은 조치는 한독이 도매업체들에 대해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낮은 마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즉 한독 제품 일괄 반품은 도매업체에서 더이상 한독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한독이 제공하는 유통 마진으로는 약국에 더이상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도매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마진은 금융비용, 카드 수수료를 포함해 8.8%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독의 유통마진은 5%로 약 3.8%의 차이가 난다.

도매업계는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9%대 유통마진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매협회는 이번 한독을 시작으로 한 저마진 투쟁에 대해서 성공을 자신하고 있으며 분위기 또한 회원사들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매업계는 이미 백제약품, 지오영, 동원약품 등 국내 약국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대형도매업체들이 제약사 저마진 정책에 대해 큰 반감을 가지고 있고 대형 에치칼 도매업체들이 협회 정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이번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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