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참여 여부를 놓고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와 일선한의사들의 이견이 크게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의협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TFT’가 한약조제약사가 배재된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임장신 첩약건보TFT 위원장은 30일 담화문을 내고 "한의사들의 이익이 최대한 반영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합의안을 가져오겠다"며 "합의안에 대한 최종 의견 역시 회원들께 묻겠다"고 말했다.

이번 담화문은 지난 7월 14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TFT에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협의를 추진하라고 결정했지만, 한의사협회 홈페이지에서 4000여 명의 회원들이 약사가 참여하는 시범사업을 반대한다고 투표한 데 따른 것이다.

임 위원장은 "임총에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협의를 추진하라고 의결한 것도, 약사가 참여하는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것도 모두 회원들의 뜻"이라며 "두 가지 모두를 겸허히 받아 그대로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서 양약사를 배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한방건강보험과 양방건강보험으로 명확히 이분화된 건강보험체계에서 약국이 동시에 한방과 양방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시범사업 협의 참여에 우려와 걱정하는 목소리만큼 찬성과 기대의 목소리도 있다"며 "양약사가 배제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단결된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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