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협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참여 논의를 위한 FTF 발대식을 23일 가졌다. 이에 따라 FTF는 향후 첩약 건보 시범사업에 대한 전권을 갖고 건정심에 참여하게 된다.
대한한의사협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협의를 위한 TFT'가 23일 대한한의사협회 1층 로비에서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서 대내외 활동을 총괄하는 TFT 위원장에 임장신, 부위원장에 정경진. 임치유 원장이 선임됐다. 아울러 협상 전략을 만들고 정책을 기획하며, 홍보하는 실행위원장에는 정성이 원장이 위촉됐다.

FTF는 앞으로 협회 원로와 한의약정책 전문가, 시도지부회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임장신 위원장은 발대식에서 대회원 담화문을 통해 "연간 4000억, 3년간 1조2000억 원 규모의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은 한의계에 새로운 기회"라며 "국가 필수의료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만큼 실손보험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전문 의료인으로서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첩약건보 시범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다른 이해관계자와 협의해야 하는 현실에는 우려를 표명했다.

임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전회원들의 절박한 마음과 걱정,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한의계 모든 역량을 모아 최고의 협상안을 만들겠다"면서 "첩약의약분업은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최종 협상안에 대해 전 회원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TFT는 7월 말까지 조직 구성과 핵심사업을 완성하고, 8월 말까지 시범사업 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9월에는 건정심에서 시범사업의결을 완료하고, 대국민 홍보를 거쳐 10월 말에 첩약의료보험 시범사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지난해 10월 25일 건정심에서 의결돼 올해 10월까지 구체안이 마련될 예정이었지만, 한약사도 시범사업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열린 한의협 임시총회에서 부결되며 논의가 중단됐다.

하지만 올해 다시 여론을 수렴해 지난 7월 14일 소집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시범사업 협의에 참여하기로 의결됐고, 협상 등 모든 실행권한이 TFT에 위임됐다.

그러나 일선한의사들은 아직까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대해 찬반양론으로 갈려있어 FTF는 앞으로 시범사업 참여에 앞서 이들의 뜻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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