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창조·공감·혁신 키워드로 미래 위한 지속 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조·공감·혁신 키워드로 미래 위한 지속 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 구축에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5월 31일 자로 3년 임기의 제16대 서울대병원장에 취임한 오병희 교수(60, 순환기내과) 3일 기자간담회에서 ‘창조(creative)의료’를 통한 융합형 패러다임 도입을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오 병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은 국가중앙의료원으로서 교육, 연구, 진료 등 모든 영역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서 “미래의 의료상황은 노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료비 급증이 예측되며, 이는 재정의 고갈과 의료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진단·치료 중심’의 현 의료모델에 첨단기술 기반인 ‘질병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융합한 새 의료 패러다임을 도입함으로써 ‘지속 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는 방안으로는 ‘정책 통합’과 ‘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창조의료의 새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서울대의대 및 서울대학교와의 융복합형 교육과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오 병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와 어린이병원, 암병원에 이르기까지 기능을 분화하며 진화해왔다. 이같은 발전은 병원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며, 구성원 모두는 서울대학교병원 이라는 이름의 한 가족”이라며 “‘같은 길을 함께 가는 우리’ 라는 동행(同行)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며 각 기관의 명확한 역할분담과 시너지 향상을 위한 유기적 통합관리를 통해 창조적 사명을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공감(emotional networking)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도 제시했다.

그는 “힐링 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우리 사회는 너무도 빠른 변화와 인정의 상실로 인한 아픔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고도의 기술을 가진 병원도 감성의 소진으로 공감 능력이 결여되면 치료효과가 반감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미래의학을 책임질 첨단의료기술 개발과 더불어, 그 기술을 전달할 수 있는 따뜻한 서울대학교병원, 국민이 더욱 사랑하고 소통하는 서울대학교병원 브랜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감을 통한 노력과 성과가 환자를 비롯한 국민들에게 가치 있게 인지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최고의 의술에 감동을 더해 ‘건강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파트너’로서 서울대학교병원이 자리매김 되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넓혀나가겠는 설명이다.

혁신(innovation)을 통한 창조적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오 병원장은 “창조적인 비전과 세밀한 추진계획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의 에너지가 없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변화와 성숙에는 늘 통증이 수반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의 정신, 그리고 헌신이 존재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문명이 지속 발전해올 수 있었다고 믿는다”며 “서울대학교병원은 의료환경 변화와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톱 브랜드 병원으로서 지속경영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지만 혁신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 서울대학교병원의 창조적 미래를 향한 변화를 용기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오 병원장은 부인 김창주 여사(57)와의 사이에 1남 (규철, 32,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1녀(지은, 30)를 두고 있다.

<오병희 병원장 주요 프로필>

▲이력
○1953년 대구 출생
○1977년 서울대의대 졸업
○1986년 서울대대학원 의학박사
○1987년-현재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전공: 고혈압, 심부전)
○1989-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고의대 심장내과 연구전임의

▲병원보직
○1996-1998년 심혈관내과중환자실장
○1998-2002년 기획조정실장
○2003-2007년 강남센터 초대 및 2대 원장
○2004-2007년 순환기내과장 및 심혈관센터장
○2007-2010년 진료부원장

▲대외활동
○2004-2006년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장
○2005년-현재 세계심부전학회 이사
○2007-2010년 대한심장학회 기초과학연구회장
○2008년-현재 Circulation Journal(일본순환기학회지) 및 Heart and vessels (심장학 국제학술지) 편집위원
○2009-2011년 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장
○2012년-현재 Pulse of Asia Society (POA혈관연구학회) 회장
○2012년-현재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

▲주요 학술공적
○고혈압과 심부전 관련한 많은 다국가 임상연구에 국가대표연구자로 참여한 바 있다. 특히 2005년부터 국내 연구진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최초 신약 등록을 위한 다국가 제3상 임상시험’ 총괄연구책임자로 선임돼 새로운 고혈압 약제가 미국 FDA에서 허가를 받는 임상시험에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국내 임상연구 수준의 국제 신뢰도 향상에 기여했다.
○고혈압, 심부전 관련 연구로 현재까지 2백여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공저했으며, 1994년 3월에는 국내 최초의 원거리 심장이식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대병원 심장이식 프로그램 책임자로 심장이식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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