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15일과 17일 양일간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행위가 시정되지 않은 31개 약국을 대상으로 청문을 실시하고, 무단으로 청문에 불참하거나 향후 개선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 9개 약국에 대해서 관계 당국에 고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청문을 거친 약국들은 최종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처리방침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이번 청문에 어떠한 해명도 없이 불참한 약국과 청문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약국은 최종점검과 무관하게 고발 조치한다는 것이다.

이무원 약사지도위원장은 “(무자격자 판매 문제로) 청문은 우리나 당사자분들이나 불편하긴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청문에 참석해 약국 자진폐업이나 전문카운터 정리 계획을 약속해 준 것은 약사사회의 자정 노력에 뜻을 같이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청문 실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전문카운터가 약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약사의 미래까지 어둡게 만들 것”이라며, 전문카운터 척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이번 청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청문위원들은 청문대상자 중 자신의 지인이 있는 경우 자진해 청문위원 제척을 요청하고 퇴장하는 등 청문의 공정성을 제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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