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필건 제41대 한의협회장 당선인.
대한한의사협회가 천연물신약 파동에 휩쓸려 집행부 대신 대정부 투쟁을 하기 위해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자 강원도에서 개원 중이던 한의원을 접고 달려왔던 김필건 전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그가 3월 14일 한의협 사상 처음 직선제로 실시된 제41대 회장선거에서 55.6%을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회장(수석부회장 박완수)에 당선됐다.

비대위 활동당시 비대위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생활하기도 했던 김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15일 장인상 와중에도 부산 식약청 앞에서 영남권역 한의사들이 개최한 ‘정부의 천연물신약정책 전면백지화 궐기대회’에 참가해 수석부위원장 역할을 수행했다.

6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41대 한의협회장 선거에서 나머지 5명의 후보 득표율보다도 많은 표를 얻은 김 당선인은 “비대위 사무실 야전침대에서 혼자 잠들었던 그날의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말해, 초심을 잃지 않고 협회장 직을 수행할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이제 겨우 타석에 섰다. 지금까지와 같이 멀뚱히 서 있다가 삼진만 당하지는 않겠다”며 “열심히 (베트를) 휘두르고, 정확히 (공을) 치고, 앞장서서 달리겠다”고 말했다. 협회장으로서 야구의 타자 주자처럼 적시에 현안에 대응하고, 상대방보다 앞서 치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일선 한의사들이 자신에게 보낸 절대적 지지에 대해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여주신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함께 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끝까지 완주한 후보들에게도 “멋진 모습 보여준 다섯분의 후보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시 한의사의 잃어버린 정체성과 면허권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최소한 회원여러분들이 대한한의사협회(집행부)가 나와 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보여드리겠다”는 말로 회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41대 한의협 집행부가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오는 31일 열리는 한의협 총회에서 선출되는 부회장과 이사 등으로 집행부를 꾸려 4월 1일부터 3년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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