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기뇌졸중을 진료한 인센티브 지급대상기관인 상급종합 18기관, 종합병원 15기관을 평가한 결과, 종별로 의료의 질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유명 대형병원을 찾기보다는 종은 평가를 받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을 살리기 위해 더욱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급성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내에 심평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하는게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절차이다. 위 표는 심평원이 상급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 진료결과를 평가한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 질이 높은 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2012년 가감지급사업’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가감지급사업은 의료의 질 평가를 통해 우수한 병원에는 인센티브를, 질이 낮은 병원에는 디스인센티브를 적용해 의료기관의 질향상 노력을 유도하고, 국민에게는 진료를 잘하는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우수기관(1등급)과 상위등급을 2년 연속 유지한 기관, 전년보다 기준등급 이상 등급이 향상된 기관 등 총 44개 가산대상 기관에 가산율 2% ~ 0.5%까지 차등 지급된다. 특히 올해부터 감액 적용이 시작되었지만 모든 평가대상 기관에서 질향상이 이뤄져 미리 제시한 감액기준선을 초과해 감액대상 기관은 없다고 밝혔다. 최하위 점수는 2011년 62.31점에서 2012년 73.51점으로 11.2점 향상됐다.

급성기 뇌졸중평가는 올해부터 가감지급대상이 돼 상위 20%에 해당되는 33기관에 1%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엔 가산과 동시에 종합점수가 55점미만인 기관에 대해 감액 적용할 예정이다.

급성심근경색증은 113기관(상급종합병원43, 종합병원 70)의 총 진료비 1420억원, 1만6583건, 급성기뇌졸중은 189기관(상급종합병원 44, 종합병원 145)의 총진료비 480억원, 9842건이 각각 대상이다.

급성심근경색증 평가는 환자치료가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사망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막힌 심장혈관에 다시 피를 통하게 하는 시술이 정해진 시간 안에 시행되었는지 등의 진료과정과 중증 상태를 반영한 입원30일이내 사망률로 치료결과를 평가했다.

급성기 뇌졸중평가는 뇌졸중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인력 현황과 뇌졸중 초기 진단에서부터 치료, 2차 예방치료 등 사망이나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표들을 가지고 평가했다.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기뇌졸중 두 항목 모두 지속적인 평가와 의료기관의 노력으로 의료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돼 상위등급에서는 기관간 의료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위그룹에는 질의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질향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증의 경우 흉통발생에서부터 병원도착까지의 시간(중앙값)은 148분이며 구급차 이용 시 130분, 미이용 시 180분으로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가 50분 더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기뇌졸중의 경우 증상발생에서부터 병원도착까지 시간(중앙값)은 204분이며 구급차 이용시 121분, 미이용시 447분으로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가 326분, 3.7배 더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증은 5월, 11월, 12월, 뇌졸중은 1월과 4월 등 기온차가 큰 환절기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발생 위험이 높은 고연령층에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평원은 국민이 병원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도록 급성심근경색증 및 급성기뇌졸중평가의 병원별 결과를 안테나 의 개수로 1등급( )에서 5등급( )까지 표기해 공개하고 있으며, 소방방재청 등에 평가정보를 제공해 응급환자 이송시에 적극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대한심장학회(심혈관중재연구회), 소방방재청과 함께 급성심근경색증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캠페인 “Raising Asia Standard”을 추진 중이며, 그 일환으로 국민의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흉통발생시 초기 대응법 등에 관한 동영상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