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권 한의사 2000여명이 15일 부산식약청 앞에서 정부의 천연물신약 정책 백지화와 '레일라정' 보험등재 취소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정부의 천연물신약 정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한의사들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 이하 비대위)는 15일 오전 9시부터 부산지방식약청(부산진구 범천동 소재) 앞에서 ‘천연물신약 전면 백지화를 위한 영남권 한의사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천연물신약 정책 백지화와 최근 보험급여가 결정된 ‘레일라정’의 급여등재 취소를 촉구했다.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등 영남권 4개 지부 62개 분회별로 조직된 비대위가 주관한 이번 집회에는 부산 동의대 한의과대학생들을 비롯한 2000여명이 넘는 한의사들이 오전휴진을 결의하고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의사들은 천연물신약 정책의 전면 백지화 및 현재 추진 중인 ‘레일라정’의 보험등재의 즉각 중지와 한의약 관련 법령의 재정비를 촉구했다.

안재규 중앙 비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정부의 잘못된 정책 시행으로 한약에 대해 문외한인 양의사들이 처방하는 천연물신약을 잘못 복용함으로써 오히려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의 집회를 신호탄으로 모순과 오류, 불합리 투성이인 현재의 천연물신약 관련 법령과 정책이 다시 수립돼 2만 한의사들이 의료인으로서 진정한 권리를 되찾는 그 날까지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장인상을 당하고도 궐기대회에 참가한 김필건 중앙 비대위 수석부위원장은 천연물신약 사태에 대한 지금까지의 경과 및 현황 보고를 통해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가 국민건강권을 확보하고 진정한 한의약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또 식약청이 벌인 대국민 사기극을 전면 파기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해 나겠다”며 “우리 모두 한약이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싸우자”고 역설했다.

특히 김필건 수석부위원장과 오세형 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 박상원 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 이도형 울산 비대위원장, 박준수 경남 비대위원장, 권혁란 전 여한의사회장 등은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방문, 유영식 부산식약청장에게 한의계의 항의사항과 결의문을 직접 전달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영남권 집회를 시작으로 현행 잘못된 천연물신약 정책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번 사태의 주범인 식약청 해체와 관련자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권역별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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