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시약사, 한약사 참여한 첩약의료보험시범사업 추진에 반발한 일선한의사들이 ‘한조시약사, 한약사의 비전문적인 한약 첩약급여 절대 반대’를 외치며, 이를 추진한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 집행부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 첩약급여 시범사업에 반발한 한의사들이 1일 전한의사총회에 참가해, 한의협 김정곤 회장이 이 사업을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며 김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의사평회원협의회(협의회)는 1일 오전 10부터 한의협 회관에서 3000여명의 한의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 한의사총회를 열고 독단적으로 첩약 보험급여 시범사업을 추진한 김정곤 회장 사퇴와 ‘약사참여 첩약의료보험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번 기회에 아직 협회장을 간선제로 뽑는 등 한의사협회의 구태를 청산하자는 요구가 이어졌다.

협의회는 “한의사 회원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현 집행부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 아닌, 그간 한의계 내부에 쌓여있던 구태를 모두 청산하고 개혁하려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 한의사회원 총회는 3일간 모은 6000여장의 위임장과 이날 참석한 3000여명의 한의사에게 투표를 거쳐 현 협회장을 포함한 전 집행부의 사퇴와 중앙 대의원회 해산과 함께 평회원 소환제 등을 담은 정관 개정과 현재 협회장직선제를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 한의사회원 총회는 이같은 결의 내용을 진행하기 위해 인수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하고 김필건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국승표 한의사평회원협의회장, 이진욱 참의료실천연합회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이날 전 한의사회원 총회에 참여한 한의사 고현우씨는 “한의사협회는 협회장을 단 250명의 대의원들이 뽑는 등 아직까지 전 근대적인 수준에서 회무를 진행해왔다. 현재 한의사 3000여명이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이제는 한의계도 전근대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상식적인, 민주적인 한의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한의사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러한 사태를 촉발한 김정곤 협회장은 신변의 보호를 위해 경찰들이 자신을 보내주지 않는다고 했으나 이는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와 함께 한의사협회 회관에 모인 3000여 한의사들이 김정곤 협회장의 신변 안전을 결의했으나 김 협회장은 끝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의협의 독단적인 첩약급여 시범사업 추진으로 촉발된 일선한의사들의 집단 반발이 한의협 조직을 어떻게 쇄신해 나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