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은 국가병원체자원은행 (National Culture Collection for Pathogens; NCCP)에서 등록·관리하고 있는 국내 환자 유래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주 (MuVi/Dg1062.KOR/46.98[I])가 2년여의 자원 표준화 과정을 거쳐 2012년 6월 세계보건기구 (WHO) 유행성이하선염 I 유전자형의 표준주로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은 국내 유일의 병원체 자원은행으로서 2004년 세계생물자원은행연맹(World Federation for Culture Collections; WFCC)에 가입하였으며, 국가적으로 유용한 국내 분리 병원체자원을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에 따라 수집, 보존 및 개발하여 관련 연구자에게 분양함으로써 보건의료 기술개발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12가지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 (Mumps virus) 유전자형 (A ~ N) 중 I형에 대한 WHO 표준주는 이번에 등록된 국내 분리주를 포함하여 2주에 불과하다.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는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us)의 한 종류로, 유행성이하선염(Mumps)을 일으킨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양쪽 귀 앞에 있는 이하선에 부종이 생기는 질병으로 일반적으로 볼거리로 불리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이 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 침, 콧물 등의 인체 분비물을 통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국내에서는 유행성이하선염 백신을 포함하고 있는 ‘MMR 3가 백신’*을 국가필수접종사업을 통해 2회 접종하고 있으나, 감염환자가 해마다 6,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 ‘MMR 3가 백신’은 홍역, 볼거리, 풍진에 대한 백신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속한다.

이번에 등록된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는 1998년 국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로,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양상이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지역적 특성분석 및 해외 유입 여부 확인을 위한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국내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 발생에 맞서 백신 개선을 위한 연구 또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나고야의정서 발효 등으로 자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이익 보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 시점에서 국내 병원성 미생물 분리주 및 병원체 자원표준화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나고야의정서 발효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이번 국가 고유 자원의 세계적 표준 자원 등록은 자원 주권을 확보하고, 보건의료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WHO 표준주 등록은 WHO와 국가병원체자원은행 간의 자원공유체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등록된 WHO 표준등록주 (MuVi/Dg1062.KOR/46.98[I])는 국가병원체자원은행 (http://nccp.cdc.go.kr)에 분양신청서를 제출하면 분양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