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업계 CSR 활동이 즐거워지고 있다. 과거 단순 기부금 전달이나 의료 봉사활동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즐거운 기부, ‘퍼네이션(Funation)’이 대세다. 퍼네이션이란 즐거움(Fun)과 기부(Donation)를 결합한 말로 참석자와 자원봉사자가 모두 즐거운 기부 활동을 뜻한다. 우리나라 전통공연을 직접 배워보는 활동, 자원봉사자들이 펼치는 깜짝 플래쉬몹 공연, 병원에서 뮤지컬 공연, 그림 축제도 여는 등 요즘 제약회사들은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퍼네이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독약품, 다문화가정과 함께 한 ‘인간문화재 지킴이 나눔 공연’
한독약품은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 인간문화재의 공연을 펼치는 <인간문화재 지킴이 나눔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평소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접하기 힘든 충북음성지역 다문화가정 120여 명을 한독의약박물관에 초청해 ‘남사당놀이’를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다문화가정과 자원봉사자들은 한데 어울려 신명나는 북과 꽹과리 소리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으며, 남사당놀이패가 어깨에 올라 탑을 쌓거나 바닥을 구르는 재주를 보며 연신 환호를 보냈다. 또 막대 끝에 접시같이 생긴 버나를 빙글빙글 돌리는 버나 돌리기, 상모의 긴 끈을 큰 원으로 그리며 돌리는 상모 돌리기를 직접 배우며 즐거워했다.

특히, 이날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깜짝 플래쉬몹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이 의약박물관을 견학하던 중 한독약품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도레미송에 맞춰 춤을 추는 깜짝 플래쉬몹을 펼친 것. 갑작스러운 노랫소리에 어리둥절했던 참석자들은 이내 환호를 보내고 동작을 따라 했으며, 공연이 끝나자 앵콜을 외치며 즐거워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부모님과 함께 티셔츠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즉석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참여한 한독약품 오동근 주임은 “보는 사람과 춤추는 사람 모두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며 “처음에는 춤을 춘다는 것이 어색했지만 다행히 보는 사람들이 신나게 호응하며 따라 해주셔서 너무 기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 환자들과 함께 노래하는 '뮤지컬 음치'
한국노바티스는 3년째 '돌봄과 치료(Caring & Curing)'라는 기업이념이 반영해 투병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을 위한 '뮤지컬 음치'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 음(音)에 치유할 치(治)를 사용해 '음악으로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은 '뮤지컬 음치'는 지난 2010년 시작 때부터 참여하고 있는 명지대학교 뮤지컬학과 이태원 교수와 뮤지컬 '그리스' '헤어스프레이'의 배우 박송권이 참여하고 있다.

5월 9일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 사랑과 화합을 주제로 ‘동행’에 대한 공연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펼쳤다. '토요일 밤의 열기',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 곡을 재구성해 풍성한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의 피날레 무대 <댄싱 퀸>에는 뮤지컬 배우뿐 아니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의사, 간호사 및 환자가 직접 참여해 열정과 화합의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화이자제약, 환자들과 함께 그림 그리는 ‘화이자 사랑의 병원 그림축제’
한국화이자제약은 2002년부터 매년 병원이나 장애아동시설을 찾아 직접 시설을 꾸미는 ‘화이자 사랑의 병원 그림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 사랑의 병원 그림축제’는 환자와 환자 가족, 의료진과 한국화이자제약 직원들이 함께 심리적 치료 효과가 있는 그림을 캔버스와 벽과 천장 등 병원 곳곳에 함께 그려, 건강 회복 의지를 북돋워 주는 활동이다. 환자들은 직접 그림 그리기에 참여하면서 투병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또 그림을 완성했다는 성취감도 얻고 있다.

10년 동안 전국 병원 30곳과 장애아동시설 2곳에서 진행됐으며, 이 축제를 위해 매년 미국병원예술재단 자원봉사자들이 방한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화이자 사랑의 병원 그림축제’ 10주년을 맞아 서울시 장애 아동 사회적응 지원센터에서 장애 아동과 가족, 인근지역 주민이 직접 그림 그리기에 동참해 장애 아동들의 재활 의지와 희망을 화폭에 담아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