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텍 디앤디파마텍이 최근 파킨슨병 발병 과정에서의 중요한 기전을 규명하며 PAAN/MIF 뉴클레아제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파킨슨병을 억제 및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디앤디파마텍 자회사 뉴랄리(Neuraly)의 공동창업자이자 퇴행성 뇌질환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테드 도슨(Ted Dawson) 교수와 발리나 도슨(Valina Dawson)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일 저명한 국제학술지 ‘셀(Cell, Impact Factor 41.58)’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으로 신체 떨림 및 경직, 느린 운동,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테드와 발리나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세포사멸 메커니즘인 ‘파타나토스(parthanatos)’를 발견하고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이에 대한 선구적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본 연구는 지난 2016년, 2018년 두 편의 Science 논문 발표에 이은 후속연구의 결과다. 

대식세포 이동 저해인자(MIF)라고도 불리는 파타나토스 관련 뉴클레아제(PAAN)는 세포 사멸에서 최종 실행자로 작용한다. 그동안 파킨슨병에 대해 PAAN 뉴클레아제의 역할과 관련 작용기전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알파-시뉴클레인(α-syn)에 의해 유도된 신경변성이 PAAN/MIF 뉴클레아제의 활성화를 매개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연구팀은 PAAN/MIF의 유전적 감소와 뉴클레아제 활성이 결여된 돌연변이가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도파민 작용 신경세포의 손실과 행동 결손을 방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PAAN/MIF 뉴클레아제 억제 물질 투여를 통해 신경변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다.

현재 디앤디파마텍은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해당 타깃 후보물질 NLY03에 대한 공동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번 논문은 NLY03의 작용기전을 밑받침하는 주요 연구결과이며, 파킨슨병 치료의 First-in-Class 신약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다양한 자사 개발 제품의 기전 및 전임상 효능은 Nature, Science 등 다수의 국제 최고 수준 논문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학술지인 Cell 논문 발표를 통해 NLY03의 작용기전이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된 만큼, 향후 개발에 속도를 가해 퇴행성 뇌질환 환자들에게 더 다양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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