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혁신의료기기의 의료기관 내 현장실증 기회가 제공되면서 의료현장에서 국산 의료기기 활용도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은 최근 3년간(2018~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장비 보유 및 치료재료 청구 통계를 분석한 ‘국내 의료기관 의료기기 사용현황 브리프’를 발간했다. 

브리프에는 국내 의료기관 종별에 따른 의료장비 국·외산 사용률 및 신규 등록 장비의 경향성 분석과 치료재료 상위 청구현황 결과를 담았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전체 의료기관 국산 장비 사용률은 2012년 58.1%에서 2020년 61.3%로 확대됐다.

2020년 기준 국산 장비 사용률은 종합병원급은 2012년 15.6%에서 18.9%, 병원급 이하는 66.2%에서 70.5%로 각각 증가했다.

2018년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규 등록된 의료장비는 국산 58.2%, 외산 41.8%였다.

그러나 2020년 치료재료 상위 100개 총 청구액은 외산이 국산보다 약 2.75배 많았다. 이는 국내 제조는 골유합·골절고정용군 및 척추재료군, 일반재료군(거즈, 드레싱류)에 집중된 반면에 잠재적 위해도가 높은 체내삽입형 치료재료의 수입 비중이 높은 편이다.

2020년 전체 의료기관의 국산 장비 사용률은 61.3%였으며, 종합병원은 2012년 19.6%에서 2020년 22.6%로 점유율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에 등록된 누적 국산 장비는 11.3% 수준(2020년 기준)이나, 2018년 이후 신규 등록된 국산 비중은 17.9%를 차지하며 사용률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와 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3개소, 계속과제)와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5개소, 12개 의료기관)를 구축해 사용자 기반의 임상적 실증 및 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별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 및 비임상 실증평가 수행하며, 올해부터는 경쟁력 있는 국산 의료기기의 개발에서 시장진출, 의료기관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센터 내 시범보급 사업을 확대했다.

각 센터를 통해 2021년 총 112건의 전주기 실증과 21건의 시범보급을 지원 중에 있다. 의료진의 시범 사용을 통한 우수 사례 결과를 국내·외 의학회 등 채널로 공유 및 확산해 전체 의료기관 보급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향후 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관의 혁신성 있는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상 인프라 사업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황성은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장은 “의료기관이 우수한 혁신의료기기 제품 사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 산업계·유관기관·연구자의 심층적인 수요를 파악해 다양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실증 생태계 구성 및 혁신기술 가치보상을 위한 근거창출 사업 모델 개발, 참여 병원 및 의료진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적 지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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