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11.18.~11.24.)‘을 맞아 항생제 내성 인식과 예방수칙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항생제’란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거나 죽여서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로, 항생제를 개발․사용하면서 감염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줄고 인간의 평균 수명도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항생제 사용과 함께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을 보이는 세균이 발견됐고, 항생제 과다 사용 및 오남용은 내성을 증가시켜 항생제에 효과가 없어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이 인류가 당면한 공중보건 위기라고 선언하고, ‘2015년 항생내 내성 글로벌 행동계획(Global Action Plan on Antimicrobial Resistance)’을 제시하며, 항생제 내성 인식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 관리는 인식 개선과 함께 감시체계, 감염예방, 항생제 적정사용 등이 필요함을 의미하며, 사람뿐만 아니라 농·축·수산, 식품 및 환경 등 생태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전파되므로, 이를 포괄한 범국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루 1000명당 26.1명(DID)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으며,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은 26.1%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정부도 2016년부터 보건의료와 농‧축‧수산, 식품, 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 홍보는 일반국민과 보건의료인이 동참해 인식 개선과 예방수칙을 준수함으로써 국가 대책을 견인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따라서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항생제 내성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반인과 의사를 대상으로 한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많은 국민들이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대해 잘못 인지하고 있었다. 일반인 대상 조사(’17, ‘19년)에서 ‘증상이 나아지면 복용을 중단해도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53%, ‘항생제를 먹지 않으면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약 27%로 잘못 인지한 경우가 많았다. 의료인 대상 조사(’20년)에서도 ‘감기 등 항생제가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35%로 여전히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표어를 ‘내 몸을 위한 항생제, 건강을 위해 올바르게 써주세요’로 정하고,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에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표어는 세계보건기구의 올해 표어인 ‘인식의 확산, 항생제 내성 방지(Spread Awareness, Stop Resistance)’에 맞춰,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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