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배 연세건우병원 원장

십자인대는 우리가 뛰고 달리고 운동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조직이다. 이동국 축구선수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바르셀로나 축구선수 등 모두 십자인대파열 수술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조승배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원장은 이들의 성공이유를 "절반만 수술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방십자인대는 전내측과 후외측 다발로 나뉜다. 그런데 다발은 각도에 따라 장력이 다르다. 그래서 서로 상호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기존의 수술은 이런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전내측 다발만 재건한다. 이른바 '단일재건술'이다.

조 원장은 이런 단일 재건술이 무릎의 기능을 온전하게 회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앞서 말했듯이 무릎 내 인대의 상호작용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단일재건술로는 십자인대 파열이 쉽게 재발하고 또 불안정증이 동반되는 등 합병증의 우려도 높다.

관련학회에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전방십자인대 파열 이후 불안정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게는 15%에서 높게는 30%까지 나타난다. 이런 불안정증이 계속될 시 재파열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무릎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촉매제가 된다.

조승배 원장이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이중재건술'이다. 말 그대로 전내측과 후외측 모두를 재건하는 수술이다. 무릎을 원래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에 가깝다. 실제 학계에서도 해부, 생역학, 생체적 측면에서 이중재건술 예후가 월등하다고 보고됐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메디컬 파트에서도 선수들에 십자인대 파열 시 이중재건술을 권하고 있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 수술팀에서도 사례가 누적되어 있다. 이 병원 이중재건술 시행환자의 임상예후 결과 평균입원기간 4일로(국내평균 12일) 3배가량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으며, 수술 후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수술 성공률이 97% 이상이었다.

이중재건술은 십자인대 파열 수술 중 가장 고난이도로 꼽힌다. 무턱대고 수술법만 듣고 수술에 응하기 보다는 경험이 많은 병원과 의사를 찾아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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