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무릎

운동선수들은 빠르면 30대, 늦어도 40대인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한다. 이들은 은퇴 후 관절염과 싸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박지성 선수이다.

‘두개의 심장’이라 불리며 엄청난 운동량을 자랑했던 박지성은 선수생활 당시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지난2003년 연골판 제거 수술을, 지난 2007년에는 연골재생수술을 진행했고 2014년에는 결국 무릎부상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 선수의 은퇴 배경에는 과도한 운동량이 있었다. 경기때와 연습 때 엄청나게 뛰어다니며 무릎 연골을 손상시켰고 결국 연골이 일찍 퇴행했다. 이런 케이스는 박지성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수많은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 관절염에 시달린다.

조승배 연세건우병원 원장은 "관절 부위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관절이 받는 충격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무릎 관절염은 그나마 티가 빨리 난다. 그런데 발목 관절 같은 곳에 이상이 생기면 빨리 눈치 채기도 힘들다. 발목의 안정적인 구조 덕에 무릎 관절보다는 발생 빈도가 무릎보다는 적다. 특히 발목 관절염은 과도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외상을 방치하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은 “발목 관절염의 약 70% 정도는 과거에 발목 골절이 있었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발목 염좌가 반복되었을 때 일어난다”며 “염좌나 골절과 같은 외상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발목을 접질린 후 며칠이 지나도 부어있거나 통증이 계속되며, 특히 걸을 때 발목이 불안정하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으로 관절 주위의 근력을 길러야 한다. 근력운동만큼 중요한 게 유연성 운동이다. 관절이 유연할수록 관절이 덜 경직되고 부상의 위험성이 낮아져 관절염 예방에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만큼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박 병원장은 “증상이 미약하다고 방치하다보면 손 쓸 수 없을 만큼 악화될 수 있다. 꾸준한 자가진단과 병원 방문을 통해 염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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