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심 교수

국내 천식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중증 천식 발생이 자가면역기전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Quoc Quang Luu 대학원생)은 중증천식환자의 객담에서 자가면역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 특히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자가항체인 ’항핵항체(Antinuclear Antibody, ANA)‘ 수치가 유의미하게 상승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자가면역은 면역계 이상으로 우리 몸의 세포를 외부의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항체를 과도하게 생성하는 현상으로, 이러한 자가항체인 ‘항핵항체’의 활성화는 중증천식 발생이 자가면역기전과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중증천식환자(17명)와 비 중증천식환자(2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천식환자의 폐기능, 혈액과 객담에서 염증세포를 환자객담 내의 myeloperoxidase(MPO), eosinophil-drived enutrotoxin(EDN), matrix metalloproteiniase(MMP)-9, tissue inhibitor of metalloproteinase-1(TIMP-1), 항핵항체(ANA)와 같은 인자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중증 천식 환자들에서 비 중증 천식환자들보다 유의하게 높은 항핵항체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항핵항체의 측정값이 111.8U/ml 보다 크면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중증천식과 비 중증천식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박해심 교수는 “중증천식환자에서 자가항체인 ‘항핵항체’의 활성화 등을 통해 자가면역기전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이러한 자가면역기전을 이용한 중증천식의 진단 및 치료제 개발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 Allergy(IF: 13) 최근호에 ‘Sputum ANA serves as a biomarker for severe asthma(가래 ANA 심각한 천식에 대한 생체 지표 역할 수행)’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과제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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