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의원실(무소속, 부산 수영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중기재무계획’을 분석한 결과, 올해 건강보험 흑자규모가 1조4434억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6660억원 적자에서 무려 2조1094억원 재정흑자가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조616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의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흑자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내년도 건강보험료 18.9% 인상안을 지난달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지난 정부의 평균인상률이 1%대 중반이었으나, 현 정부는 보장성 확대를 앞세워 2% 후반대의 높은 인상률을 이어 가고 있다.

 

반면에 건강보험료 수입의 20%(가입자지원 14%, 국민건강증진기금 6%)를 부담하는 정부 법정지원금은 올해 9조5000억원에서 10조4000억원 가량으로 9000억원 늘었지만, 지원율은 14.3%로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해 건강보험재정의 부담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전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건강보험의 누적적립금은 올해 6월 기준 18조1688억원으로, 2017년 20조7733억원을 최고로 작년말 17조4181억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연말 기준으로 19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봉민 의원은“정부가 소상공인단체의 내년 건강보험료 동결 요청을 외면한 채 건보료를 2% 가까이 인상한 반면, 정부법정지원금을 동결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건강보험료 경감안을 마련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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