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해 의심하고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사진제공: 다사랑중앙병원)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간질환은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보니 평소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해 의심하고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본원 입원환자의 경우 알코올성 간경변을 갖고 있는 환자 수가 지난 3년간 계속 평균 21%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2020년 3분기에는 간경변 환자 수가 29%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주류 규제 개선방안’이 적용되면서 배달 음식에 술을 주문할 수 있게 되고, 코로나19 이후에 홈술이 느는 등 음주 습관의 변화가 많다 보니 알코올성 간질환을 겪는 환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술은 영양소는 없고 열량은 높기 때문에 간에 지방으로 쌓이기 쉽고, 지방을 분해하는 단백질 생성도 방해한다.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은 40g, 여성은 20g 초과시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전용준 원장은 “술 한 잔에는 10~12g 알코올이 들어있으니 매일 소주 반병 이상 먹거나, 일주일에 2병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알코올성 간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몸의 해독기관인 간은 알코올에 의해 직접적인 손상을 입는 곳이다. 지방간으로 진단받았다면 더 이상 간이 술을 견딜 수 없는 과부하 상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음주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간염으로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 이때 완전히 금주하지 못하면 결국 간이 재생력을 상실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돼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수는 나날이 늘고 있다. 2015년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수는 46만3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6년 동안 18%나 증가한 수치였다. 또한 한 연구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1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가한 그룹들을 조사한 결과 간질환 유병률이 5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준 원장은 “최근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간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진 만성 B형 간염과 관련된 간경변은 감소했지만, 알코올과 관련된 간경변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의 최고의 예방법이자 치료법은 금주인 만큼 부디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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