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대 사망원인 질환에 특화된 K-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개인 맞춤형 질병예측-진단-치료-사후관리 등 전(全)주기 의료지원이 실현된다.

그 첫걸음으로 전체 암 환자데이터의 70%를 차지하는 300만명 규모로 한국인 주요 암 10종(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폐암, 유방암, 간암, 신장암, 췌담도암, 혈액암, 전립선암)에 대해 전국 암 병원의 ▲암 진료데이터(영상 포함) ▲건강검진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사망통계 등을 연계한 한국형 암(K-Cancer) 통합 빅데이터가 구축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K-Cancer 통합빅데이터 세부 설계를 위한 연구(K-Cacncer 통합빅데이터)를 2월부터 추진하고 5월까지 K-Cancer 통합빅데이터 구축 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K-Cancer 통합빅데이터는 의료기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청 등 기관별로 흩어진 약 300만명의 암 환자 데이터를 연계‧결합해 안전한 클라우드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국가 암 데이터 도서관으로서 다양하고 심도 있는 암 연구를 지원한다. 

암 발병 이후 데이터가 구축되던 기존과 달리, 암 진단 이전의 진료·검진 데이터, 사망 데이터 등 암 관련 전(全)주기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암 예방·검진·진단·치료·예후·사망까지 장기추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고, 문자 데이터 위주의 수집에서 벗어나 영상, 이미지, 유전체 등 다양한 융합형 빅데이터를 구축해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DNA 구조 변이 등 암 발병 근본 원인까지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집하는 암 종류도 10종으로 확대해 환자 수가 적어 개별 병원단위로는 연구가 어려웠던 혈액암(백혈병), 췌담도암도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개인맞춤형 표적 항암제, 암 예방‧관리 인공지능, 암 진단 정밀의료기기 개발, 암 치료효과 비교검증, 항암제 부작용 최소화 등 암 진단‧치료 수준의 획기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도권에 편중돼 있던 암 데이터를 전국적 네트워크와 연구 포털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에까지 공유‧활용함으로써 암 진료 및 연구 활동에 지역 간 균형이 이뤄진다.

이번 K-Cancer 통합빅데이터 구축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참여해 영상, 유전체 등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된 심층연구용 암 특화 데이터베이스(DB)(암 6종, 누적환자 16만명) 생산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복지부는 K-Cancer 통합빅데이터 구축사업 과정에서 암 병원들의 데이터 협력 인센티브와 산·학·연·병(産-學-硏-病) 공동연구 지원을 모색하는 한편 국가 신약, 의료기기 범부처 연구개발사업과도 연계해 항암신약, 암 진단‧치료 의료인공지능 등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문제해결형 K-의료빅데이터 구축 방안과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생태계 혁신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담은 ‘보건의료데이터 활용혁신전략(2021~2025)’을 올해 4월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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