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질병의 예방 및 치료와 관련, 비타민D의 이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비타민D는 면역 세포와 상피 표면에서 항균 펩티드의 발현을 유도해 건강한 면역 체계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D가 있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브라질의 바이아 연방대학교(Federal University of Bahia)의 마르코스 페레이라(Marcos Pereira) 교수 연구팀이 식품분야 국제 학술지인 ‘식품학 및 영양학에 관한 비판적 고찰’(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환자의 경우 코로나19가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성인 및 노인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비타민D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인 문헌 검토 및 메타 분석을 진행한 결과, 비타민D 결핍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중증 환자군에서는 경증 환자군에 비해 비타민D가 결핍된 환자의 비율이 64%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D가 결핍된 코로나19 환자는 비타민D가 결핍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입원 비율은 81%, 사망률은 82% 더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과 코로나19 질병의 심각성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세계 각국의 과학자, 의사 등 100명의 전문가가 정신건강의학 학술지 ‘노인학 및 노화의 신경 정신과 심리학‘(Geriatrie et Psychologie Neuropsychiatrie du Vieillissement)에 비타민D 섭취 필요성에 대한 공동성명 <비타민D 보충제와 코로나 19: 전문가 합의 및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비타민D 결핍(혈청 25-OH 비타민D 농도 50 nmol/L (20ng/ mL) 이하)은 코로나19 중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험 감소를 위해서는 혈청 25-OH 비타민D 농도를 75 nmol/L (30ng/ mL)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이 필요하며, 매일 4000 IU (100 ㎍)의 비타민D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D는 식품 외에 햇빛으로부터 공급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피부에 홍반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비타민 합성이 가능한 시간은 하루 20~40분이다. 그러나 요즘같이 외출이 어려운 시기에는 실제 햇빛으로부터 비타민D 공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한데, 비타민D가 자연 함유된 식품으로는 등푸른 생선, 어류의 간유, 달걀 노른자 등이 있다. 두유, 요구르트 등 비타민D를 강화한 식품도 주요 급원이 될 수 있다. 특히 두유는 콩을 주원료로 한 식품으로, SCI급 과학저널 학술지인 '영양생화학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에 발표된 리뷰 연구에 따르면 콩에는 바이러스의 감염 및 증식을 억제하는 제니스테인이 풍부하다. 또 콩은 면역력 향상에 좋다고 알려진 대두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요즘 같은 시기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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