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백신 늑장 확보 지적과 관련,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월 24일 발표한 대로 정부는 총 4600만 명분(총 8600만 회분)의 백신을 구매 결정했으며, 3600만 명분(총 6600만 회분)은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1000만명분(총 2000만회분)은 계약 체결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종류와 도입 시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백신 구매를 추진해 왔으며, 선 구매한 백신은 내년 1분기(2~3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 정부가 구매(구매 예정 포함)한 4600만명분의 백신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83만명의 88.8%에 해당하며, 백신 접종 가능 인구인 18세 이상 인구 4410만명의 104.3%에 해당된다. 통상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60~70%가 항체 형성이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을 감안할 때 이는 국내 집단면역 형성에 충분한 물량이다.

정부는 백신 구매 및 국내 도입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세계 각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량 부족 가능성 등을 감안해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개별 제약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다.

정부는 국내에 백신이 공급되는 2~3월부터 바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우선 접종권장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예방접종 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①보건의료체계 및 국가필수기능 유지 ② 이환율 및 사망 감소 ③지역사회 전파차단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중 보건의료체계 기능 유지를 위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의 우선순위는 백신별 공급 시기, 효과성, 접종 및 유통 보관 방법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연간 대상자별 세부 일정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접종 시행기관에 대해서는 백신 종류에 따른 특성을 고려해 두 가지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냉동 유통이 필요한 일부 백신(화이자, -75℃±15℃)은 냉동고를 배치하는 별도 접종센터(약 100~250개)를 지정·운영하고, 냉장 보관·유통(2℃~8℃)이 가능한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의료기관 중 지정기준에 부합한 기관을 지정해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다양한 플랫폼, 까다로운 유통·보관 기준 등으로 콜드체인 유지가 매우 중요하므로,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체계적이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유통·보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콜드체인 모니터링 등 유통·공급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화이자 백신의 냉동 유통·보관 관리를 위한 초저온 냉동고를 1분기 내 250여 대를 구비할 예정이며, 현재 정부 구매 절차를 진행 중이다.

통상 2회 접종, 교차접종 방지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백신수급과 관리, 접종 대상 국민들에 대한 사전 안내 및 예약접수, 접종등록, 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 등 추적관리를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다.

접종 이후 발생 가능한 이상반응 등에 대해서는 질병청-식약처 공동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인과성이 확인된 피해에 대해서는 국가 보상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백신 도입 및 안전한 접종 준비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다 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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