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아람 교수

과민성 방광은 어떤 병인가요?
과민성방광은 빈뇨,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야간뇨를 보이는 질환이다. 삶의 질이 현격하게 무너지면서 환자는 우울감을 호소하소 정상적인 업무 능력과 대인 관계 유지가 힘들어 질 수 있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들었습니다. 원인은 무엇인가요?
과민성 방광은 노화와 관련된 질환이다.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여성에게서 더 많이 관찰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방광도 나이를 먹는 것. 신경학적 원인이 있는 경우, 치매나 파킨슨, 척수손상이 있는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과민성방광의 증상은?
하루에도 10회 이상의 빈뇨를 보이면서, 1시간에도 수차례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을 찾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 화장실을 가다가 소변을 싸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밤에 자다가 요의로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다.

배뇨일지를 작성하고,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나요?
배뇨일지를 적으면서 내 배뇨 패턴이 어떤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내가 이렇게 자주 소변을 봤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 조금씩 소변을 참는 훈련을 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케겔운동을 통해 골반저근육을 단련하면 방광도 건강해질 수 있다.

치료법은?
케겔운동, 방광 훈련과 더불어 약물 치료법도 있다. 약물 치료는 수개월 이상 지속하며, 경과에 따라 증량하기도 하고 부작용 유, 무에 따라 변경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하거나 다른 먹는 약물이 많다면 방광내 보톡스 주입술이라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방광내 보톡스 주입술은 국소마취하에 10-15분 내 시행한다. 시술 후 소변 보기가 힘든 요폐가 발생하거나 요로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법은?
물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내용이 방송 등에서 많이 나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드시는 분들이 있다. 요로 결석, 요로 감염, 신장 질환, 심장 질환 등의 경우가 아니라면 물은 적당히 마시는 게 좋다. 특히 과민성방광 하루 1L 정도를 소량으로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 조금씩 소변을 참는 습관을 훈련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과민성방광은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고, 좋아질 수 있다. 좋아지면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낯선 곳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추운 날 집에 뛰어 들어 올 필요도 없고, 물 소리 들으면 소변을 싸는 불쾌한 경험도 잊혀질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한다면 잦은 요로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신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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