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식장이식팀이 퇴원하는 신장 이식 50례째 환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백순구)이 지난 4일 강원도 지역 최초로 연간 신장 이식수술 50례를 달성했다.

올해 50번째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는 32세 남성으로 만성신장병 진단을 받고 혈액투석을 지속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았다. 환자는 11월 4일 이식수술을 받고 13일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장기이식은 뇌사자 또는 살아 있는 자의 장기가 기증돼야 하고 공여자와 수혜자 간의 신체적인 적합성이 높아야 한다. 또한 이식수술은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담당 의료진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발표한 2019년 자료에 따르면 한해 신장 이식수술 50례 이상을 시행한 병원은 전국에 10개 기관이 채 되지 않는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2개 기관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해 강원 지역에서 총 57건의 신장 이식수술이 진행됐다. 강원 지역에서 한해에 50건 이상의 신장 이식수술이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중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50건(88%)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신장 이식수술을 진행했다.

아울러 수술 후 합병증, 이식신 생존율, 환자 생존율 등 신장 이식 후 각종 지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질적인 부분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교차반응 양성 환자, 혈액형 부적합 생체 이식과 같은 고위험 생존 기증자 신장 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의료진의 노력과 이식 적응증의 확대, 잠재 뇌사자의 적극적인 연계 등 관련 부서의 협조가 뒷받침한 덕분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센터장 한병근 교수(신장내과)를 비롯해 김덕기 교수(외과), 최승옥, 양재원, 이준영 교수(신장내과)를 중심으로 비뇨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 분야의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신장 이식팀을 운영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신장뿐만 아니라 간 이식 또한 활발하게 시행해 올해 수술 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등 전문적인 이식기관으로서 성장하고 있다.

한병근 센터장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기이식센터가 면역학적 고위험 신장 이식 등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고 전문이식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덕기 교수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많은 환자분들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이식수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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