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루닛과 후지필름, 시리랏병원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이사 서범석)이 최근 해외 유수 병원들과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루닛은 글로벌 파트너사인 후지필름과 함께 태국 및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보다 가속화하고 있다.

루닛은 지난달 25일 태국 시리랏(Siriraj) 병원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AI를 통한 병원 의료진의 효율적인 진단과 업무 분담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시리랏병원은 태국에서 랭킹 1, 2위를 다투는 마히돌대학교(Mahidol University) 산하 의과대학 병원으로, 태국 최대 규모의 국립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본 파트너십은 병원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개선 방향, 앞으로의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는 일종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후지필름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 (PACS)에 루닛 AI 솔루션이 탑재돼 현장에 제공되며, 실제 판독 환경에 설치, 영상의학 전문의들이 사용 후 평가한 내용을 반영해 의료환경에 최적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8월에는 UAE 전역에 걸쳐 총 9개의 병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루닛 AI를 설치 완료해 관심을 모았다. UAE 연방국 7개 중 두바이, 샤르자, 푸자이라를 포함한 5개의 국가가 계약에 참여했다. 이는 UAE에서 의료 AI를 대량 구매한 최초 사례로, 9개 병원 모두 정부 산하 국가 기관으로 알려져 의미가 있다. 단순 설치뿐 아니라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돼 전반적인 진단 절차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루닛 AI를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현재 코로나19 검출 기능으로 전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이미 사용 중이지만, 일반 의료 진단에서도 루닛 AI가 보다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닛의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루닛 인사이트’는 국내 식약처 및 유럽 CE 인증을 받아 국내외 대형 및 종합병원을 비롯한 150여 곳 이상의 헬스케어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미국 FDA 승인을 앞두고 있어, 보다 활발한 해외시장 공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루닛과 후지필름은 지난 2018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으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루닛 AI가 탑재된 후지필름의 PACS 시스템은 전 세계 다양한 기관의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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