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한의대 박정수 교수 등은 최근 대한예방한의학회지 8월호에 게재된 ‘초등학교 대상 한의사 교의의 성교육 효과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초등학생 성교육에 한의사 교의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시기에 형성된 성 지식과 성 가치관은 일생 동안의 성 행동과 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인터넷의 발달과 무분별한 미디어 노출로 그릇된 성 인식을 갖게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올바른 성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성 성숙이 시작되는 초등학생 시기부터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논문 저자들은 지난해 2개 초등학교 고학년 3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성교육을 분석했다. 교육 전·후 초등학생들이 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 성 지식은 교육 전 평균 2.16점에서 교육 후 평균 3.89점으로 상승했고, 성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 지표가 상승했으며, 한의학에 대한 호감도는 교육 전 평균 3.42에서 교육 후 평균 3.61로 높아졌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는 학교보건법 제15조에 따라 관내 초중등학교 등에서 학교 주치의(교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이 사업은 교의를 맡은 한의사들이 학교보건법상 학교의사(교의)의 역할을 수행해 학교 환경위생과 학생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의 질병 예방 · 질병 치료 등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질병 예방 · 질병 치료 등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작년에는 성교육 외에도 한의학과 한의사 직업에 대한 소개, 효율적인 학습법, 감염병 예방, 교직원 건강관리법 등에 관한 교육이 진행됐으며, 특히 감염병 예방 교육은 시기적으로 올해 코로나19의 판데믹 상황 직전에 진행된 것이어서 더 큰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한의사회 교의운영위원회 황건순 위원장은 “기존에는 한 학교에 한 명의 한의사 교의가 강연 등을 진행했으나, 작년에는 한 학교에 여러 명의 한의사 교의가 방문하면서 강연 등 활동을 보다 집중력 있게 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우울감이 일반 국민들은 물론 학교 교사들 사이에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학교 교의들이 어떤 도움을 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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