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통증은 증세가 비슷해 방치하면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사진제공=서울척병원]

중년이 되면 퇴행성 변화로 어깨, 무릎, 허리, 손, 발 등 여러 관절에 이상이 오고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한 관절을 둘러싼 힘줄과 인대도 잦은 사용으로 염증이 생기며 탄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끊어지는 등 생활의 큰 불편을 야기한다.

오십견, 어깨관절주위염, 석회성건염 등 어깨를 둘러싸고 나타나는 어깨병변(질병코드 M75)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데 5~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고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 흔한 오십견 통증, 알고보니 회전근개파열
어깨 통증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증세가 비슷하여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십견(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의 경우 정확한 원인을 찾기 힘들고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아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하고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결견(frozen shoulder)라고도 불리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오십견에 걸리면 통증과 함께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어져 세수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격기도 한다.

오십견의 경우 대부분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힘줄이 끊어진 상태가 오래되면 파열 부위가 변성되어 봉합이 어려워 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척병원 관절센터 홍경호 과장은 “평상시 나타나는 어깨통증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했다가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면서 “특히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더 큰 손상으로 이어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방치하면 정도가 심해지고 수술 어려울 수도 있어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을 말하는데 회전근개파열은 이 곳이 파열되어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증상은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하고 어깨가 결리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가 대표적인데 잦은 어깨 사용으로 힘줄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발병도 증가하고 있는데 충격에 의한 외상 뿐 아니라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과도하게 어깨를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회전근개파열을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한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파열 정도가 심하거나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방법으로는 관절 내시경으로 작은 구멍을 통하여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이 있다.

홍경호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힘줄이 파열된 상태가 오래되면 근육이 있는 방향으로 점점 말려 들어가고 지방 조직으로 변성되어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어깨통증이 있으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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