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물을 잘 안 마시고, 소변을 농축시키는 생리적인 특성 때문에 더운 여름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고양이는 습하고 더운 여름 날씨에 더욱 늘어지게 되고, 집사도 더워서 화장실 관리가 조금 느슨해진다거나 사냥놀이에 소홀하다보면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는 높아지고, 작아지는 감자와 함께 고양이 방광염이란 질병을 겪게 된다. 

방광염은 요관, 방광, 요도를 포함하는 ‘하부 요로기 증후군’ 의 가장 큰 원인이다. 방광염은 특발성과 세균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중 집사를 인터넷 검색창에서 끝없이 헤매이게 만드는 특발(特發)성은 그야말로 원인 불명이라 스트레스일거라 짐작하지만 화장실은 그야말로 하나의 원인일 뿐, 어떤 스트레스인지는 고양이만이 알 수 있다.

▲ 카테터를 장착하고 방광세척하는 모습

방광염이 생기면 방광에 슬러지(찌꺼기)가 쌓여 요도를 막게 되고, 소변을 배출하지 못해 방광이 팽창하고, 24-48시간 안에 신장 손상과 방광파열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화장실을 자주 가지만 소변의 양이 매우 적고, 화장실에서 통증을 느끼는 울음소리를 낸다든지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배뇨를 한다든지, 구토, 설사, 혈뇨, 식욕부진 모두 방광염에서 볼 수 있는 증상들이다. 

방광염의 증상이 경미할 때는 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해지면 슬러지가 뭉쳐 결석이 생겼을 수도 있고, 요도폐색으로 카테터를 장착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방광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발병하고 3개월은 주의깊게 관리해줘야 하며, 입원해서 방광세척을 했다고 해도 완치가 된 것은 아니므로 퇴원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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