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병원(병원장 임상혁)은 지난 11일 봉제인공제회(이사장 신환섭)와 업무협약(MOU)을 체결<사진>했다. 이번 협약은 봉제인공제회 조합원에 대한 의료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녹색병원과 봉제인공제회는 봉제의류산업의 특성상 영세소규모 사업장에서 ‘건강한 노동권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봉제노동자들이 보다 적은 부담으로 안정적인 진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녹색병원과 봉제인공제회는 ▲봉제인공제회 조합원 중 중위소득 100%이내인 조합원 대상 의료비 지원사업▲녹색병원 소속 연구소를 통한 봉제노동자 노동환경과 건강실태 연구 및 개선을 위한 지원활동▲건강검진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녹색병원이 위치한 중랑구의 경우 제조업의 73%가 패션봉제업이며 업체수는 2620개, 종사자 수는 1만3200여 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다. 서울지역 봉제노동자의 수는 9만 여명이며 10인 미만 사업장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기업차원의 복지제도를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사회와 협력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해왔던 녹색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 전체 봉제노동자들에 대한 더욱 촘촘한 의료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원진직업병관리재단에서 2003년 설립한 민간형 공익병원이다. 2003년 개원이후 지속적으로 산재직업병 환자, 인권침해 피해자, 지역 내 소외계층을 돌보며 공익활동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녹색병원 발전위원회’를 출범했으며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을 노동/지역/환경/인권 4개의 분야에서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봉제인공제회 조합원 진료지원사업에는 녹색병원 발전기금 1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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