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인공지능 기술과 간단한 혈액검사로 치매 전 단계를 진단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은 뇌노화 정밀 프로그램의 뇌분석 결과지 일부(JLK인스펙션 제공)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원장 김주성)가 인공지능 기술과 간단한 혈액검사로 ‘뇌나이’ 를 파악해 치매 예방을 돕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축적된 후 뇌세포 손상으로 인한 뇌위축이 진행된다. 이후 경미한 인지기능 저하가 심해지면서 치매로 확진을 받는다. 따라서 치매는 인지기능 이상 여부, 위험인자와 이상 유전자 확인, 구조적 이상 확인 등을 통해 진단을 내렸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시행하는 ‘뇌노화 정밀프로그램’은 기본적인 치매검사에 치매 전 단계인 뇌위축 정도와 유발물질을 측정해 치매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과 관리를 하도록 돕는 첨단진단기법이 추가됐다.

사람은 뇌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대뇌피질 두께(뇌위축)가 감소하는데, 치매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감소 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뇌노화 정밀프로그램’ 은 70여 개의 인공지능 모델(뉴럴 네트웍크)이 뇌 MR 영상에서 62개 뇌 영역을 3차원으로 분석해 퇴행성 뇌위축을 정밀 계산한다. 특히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일 연령대와 비교해 개인별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두께 변화 등 전반적인 뇌노화 상태를 빠르게 분석한다. 또한 아밀로이드 PET 검사 대신 간단하게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측정을 통해 치매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뇌노화 정밀프로그램’ 은 수검자 편의에 맞춘 뇌분석 결과지(그림 1)를 제공한다. 영역별 대뇌피질 두께를 시각화하고, 정량화된 뇌나이를 제공하여 복잡한 뇌노화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보유 질환과 과거 기록에 따른 추적 분석을 통해 최적의 맞춤 관리방법을 제시한다.

신경과 박경일 교수는 “뇌위축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받기 약 10년전부터 악화된다”면서 “잦은 기억력 감퇴나 가족력 등으로 뇌노화가 걱정된다면, 미리 자신의 뇌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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