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나라 전체가 비상 상황에서, 한의계가 한약사개설약국 광고문구에 대해 무작위로 막무가내식 민원을 넣고 있어 가뜩이나 바쁜 지역보건 인력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한약사회에 따르면, 한의협은 작년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거리뷰를 이용, 사진을 캡쳐해 무작위로 민원 신고를 하고 있다.

민원이 접수돼 보건소 담당자가 실사를 나가 확인해 보면, 광고문구에 법적인 문제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며, 심지어는 1~2년 전 폐업한 곳, 이미 수개월 전에 광고문구가 변경된 곳도 있어 보건소 담당자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약사회 김종진 부회장은 "한의사협회는 벌써 수개월째 보건소 공무원들을 마치 한의사협회의 직원인 양 한약사개설약국의 광고문구를 한약사를 괴롭히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무작위로 고발을 하다 보니 막상 보건소 담당자가 실사를 나가 확인해 보면 문제가 없는 곳이 대다수여서 신고를 당한 한약사도 실사를 나온 공무원도 시간만 낭비하고 허탈하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의협의 과도한 행태를 꼬집었다. 이어 김 부회장은 “더구나 지금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할 때며, 더욱이 각 보건소에서 지역방역 업무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이 시기에도 그저 한약사를 괴롭힐 목적의 막무가내 민원으로 인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한의사협회가 앞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 협조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뒤로는 정작 보건소 공무원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업무를 하지 못하게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후안무치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한의협은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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