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궁윤배 부장이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술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선 병원에서는 급한 수술이 아니면 수술을 미루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이 알려진 후 국민들의 참여로 현재 혈액 수급은 안정화됐지만, 언제 다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생길 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수혈 없이 진행하는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관절수술도 그 중 하나다. 인공관절수술은 무릎 관절염 말기 환자의 치료 종착지다. 치료시기가 지나면 통증은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좀 더 좋은 치료결과를 얻는 방법이다. 또한 무수혈로 진행되는 인공관절수술도 있어 망설이지 않고 수술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 관절염은 대개 퇴행성 변화로 찾아온다. 무릎 관절염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무릎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는 질환으로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할 수 있다. 주로 퇴행성 변화, 외상 등으로 관절염이 나타난다.

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움직일 때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소리가 날 수 있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가 일어나기, 걸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며 다리가 휘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질 수 있다.

관절염도 초기에 연골 손상이 적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무릎에 통증이 시작될 때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염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으며,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극복해야 한다.

건강심사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017년 376만3950명, 2018년 387만4622명, 2019년 404만215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절염 치료로 인공관절수술을 선택하는 환자도 증가 추세다.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 환자는 2015년 5만6390명, 2017년 6만6800명, 2019년 7만7579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70대 환자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33.4%, 80대 이상이 11.8%로 집계됐다.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부딪히는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한다. 말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일상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닳아버린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끼워 넣는 수술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

마코 로봇 무릎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무릎 모양에 가장 잘 맞는 인공관절의 크기와 위치를 분석해서 수술 계획을 시뮬레이션 하고, 로봇팔의 자동제어 기능을 사용해 연부조직 손상 없이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을 진행한다는 장점이 있다.

마코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일반적인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하여 뼈 절삭을 위한 기구들의 장착이 필요 없어 절개부위가 짧아질 수 있다. 통증은 물론 출혈도 줄여준다. 환자들의 질환 진행 정도와 상태에 따라 무수혈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무수혈로 진행되는 인공관절수술은 감염율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재활 운동이 필수적이다. 재활을 열심히 하면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빨라진다. 수술 후 이틀 째부터 재활운동과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수술 후 최대 6개월까지 매일 30분씩 무릎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궁윤배 부장은 "무릎에 붓기나 통증이 나타나고 있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자신의 무릎 관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관절염은 늦게 발견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궁 부장은 "말기 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수술로 통증을 극복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며 "인공관절수술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최근 마코 로봇을 이용한 무수혈 무릎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수술 후 회복과 합병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2016년 6월부터 최근까지 제가 시행한 마코로봇을 사용한 무릎 인공관절수술에서 98%의 환자가 수혈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회복 후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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