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디부아르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팀 단체사진.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김웅한)는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Institute De Cardiologie D’abidjan(이하 아비장 심장센터)에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소아심장수술과 현지 의료진 교육을 수행했다. 이번 사업 ‘2020년 코트디부아르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에서는 11명의 소아들이 심도자 시술, 1명이 심도자 검사를 받았으며, 8명의 소아 환자들이 한국 의료진과 현지 의료진이 공동 집도한 수술을 받았다.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중환자실 간호사, 심폐기 체외순환사 등 14명으로 구성된 한국 의료진은 수술 준비과정부터 수술 후 환자관리 교육까지 전 단계에 걸쳐 한국의 의료기술을 직접 전수했다. 이번에 심장수술을 받은 환아 Stella(1세)는 현지 수술 대기자 명단에 1년간 등록돼 있었다. 과도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수술을 받을 수 없었던 환아의 가족은 한국 의료진이 방문해 수술을 집도한다는 소식을 듣고 수술을 받게 됐다.

또 다른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 Nda(10개월) 어머니는 “아이가 태어나서 수술을 받기 전까지 병원을 많이 다녔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10kg도 나가지도 않는 우리 아이를 위해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 한국 의료진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김웅한 센터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 방문인데 이전보다 의료진이 마음을 열고 대화를 많이 해 협조가 잘됐다고 생각되고, 심장병을 가진 아이들은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를 놓치면 아이들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과 같다”며, “이번에 수술한 아이들은 모두 복합선천성심장병 또는 중증 폐동맥고혈압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면 기대수명이 1년 미만으로 예상되는 긴급한 상황에 처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앞으로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양측의 교류와 의료진 교육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심장센터 가 아프리카의 주요한 심장센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비장 심장센터와 16년 전부터 인연을 함께한 삼성서울병원 송진영 교수는 “충분한 물리적 자원이 존재하더라고 현지 의료진의 숙련도가 부족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그래서 이번 사업과 같은 프로젝트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비장 심장센터장 Seka 원장은 “현재 센터의 소아심장수술 및 시술이 가능한 숙련된 의료진 부재는 단기적인 사업보다는 장기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면서 “본 사업을 포함해 교육에 대한 기회 확대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의료진 영어강좌의 개설은 병원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라며,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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