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은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맥진기 국제표준을 활용한 산업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제10차 한의약 보건정책포럼<사진>’을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우리나라가 제안해 한의약(전통의약)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전자의료기기 국제표준(ISO 18615)이 제정된 맥진기를 활용한 산업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포럼을 주최한 남인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맥진기의 국제표준이 제정되어 한의 진단 표준화․객관화가 실현되고, 국산 맥진기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등 한의약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2008년부터 우리부가 국가R&D를 지원해서 개발된 맥진기 원천기술을 2012년 국제표준기구(ISO)에 제안하면서부터 시작된 맥진기 국제표준이 올해 1월 6일 제정돼 한의약 정책적 의미가 크다”고 했다.

포럼은 김선칠 계명대학교 의용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2개 주제발표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를 발표한 대요메디(주) 강희정 대표이사는“우리나라가 제안해서 시작된 맥진기 국제표준은 한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전자의료기기이므로 맥진기 전문가 실무회의뿐만 아니라, 국제전자기기위원회(IEC: International Electronical Commission)의 전자의료기기기술분과(SC62D)와 공동협업을 하는 등 8년간 힘든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주제를 발표한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재욱 책임연구원은 “맥진은 한의학에서 질병 유무를 판별했던 중요한 진단법이지만 객관화가 어려웠으나, 맥진기의 국제 표준이 제정됨에 따라 조만간 병원용 및 ICT 헬스케어 산업 콘텐츠 개발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진 패널 토론은 남동현 한의진단학회 총무이사, 김재효 원광대학교 경혈학 교수, 한의생태연구소 박경숙 소장, 손준호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기술R&D 1팀장, 최문석 한의사협회 부회장, 김주영 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이 참석해 맥진기 국제표준을 활용한 산업화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포럼을 주관한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은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보건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의료기기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으므로 진단․측정기기 등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나라가 주도해 맥진기 국제표준을 제정했으므로 국산 맥진기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확보했다. 따라서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우수한 한의의료기기 제품을 발굴해 국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 시장개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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