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두 자리 수를 기록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30일(현지 시각)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제보건위기 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을 선포했다.

WHO는 국제적으로 조직화 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정기적인 정보 공유 및 연구를 통해 감염원 파악, 잠재적인 사람 간 전파력 파악, 유입 사례 대응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WHO의 이같은 결정과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위험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여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사회 선별진료소를 확대(보건소에 이동형 흉부방사선촬영장비 지원)하고, 의사의 판단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선제적 입원 격리와 신속한 확진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14일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를 통한 내원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 줄 것과, 의심환자 진료시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아울러 일반 국민들도 손씻기 철저, 기침 예절 준수 등 일상 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지킬 것과, 의료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면회객 제한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는 총 11명이라고 밝히고, 세부 접촉자 등 현황은 조사결과와 함께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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